박장관은 “북한은 지난해 남한의 복합비료 15만t 지원으로 50만t가량의 작물생산량 증가를 기록했고 올해는 20만t의 비료지원으로 80만t의 식량증산이 예상된다”며 “북한은 남한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6.5%의 경제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측 인사들은 최근 언론사 사장단 방북 때 `지난 몇 년 동안 자연재해로 인해 식량과 전력난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과거와 달리 인정했으며 남한의 지원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북한주민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다녀간 뒤 그동안 적국이었던 남한 사람들을 예우하고 환영하느라 우리보다 더 큰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자신들의 좋지 않은 부분도 얘기할 만큼 우리와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현재 남북 양측은 통일을 위해 우선 화해교류협력이 우선돼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지만 우리정부는 남한의 정체성이나 안보에 저해되는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