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사스(SARS. 중증급성호홉기증후군)의 확산으로 올해 관광업계 종사자 50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국제노동기구(ILO)가 14일 밝혔다.

ILO는 "관광업계에서는 이미 2001년 9.11 테러이후 지난해까지 6백5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나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사스의 확산으로 인해 올해만 500만명의 추가실직자를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LO는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세계 GDP의 11%, 고용인구의 8%가 관광업계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광업계의 혼란이 계속될 경우 8,000만명에 달하는 직접고용인구 뿐 아니라 2억여명에 달하는 관련산업 고용인구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ILO는 "이번 고용불안 사태가 사스의 영향을 크게 받는 동아시아와 태평양 연안국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에서 관광업계 고용인구가 30% 가량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호주, 피지, 인도네시아, 키리바티,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 동아시아 인근 태평양 연안 국가들에서도 관광업계 고용인구가 15%가량 줄어들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관광업계 고용인구 평균 5%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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