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가인권위원회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일부 항목 삭제 권고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16일 연가투쟁 조합원 찬반투표를 예정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동 전교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가 인권위 권고를 따르겠다고 수차례 약속해놓고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수용을 미루고 있다”며 “교육부 일부 관료들이 부총리의 결단을 가로막고 나선다면 이에 대한 응분의 사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교육부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현장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교육부가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면 교육개혁에 힘을 모으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예정대로 총력투쟁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함께 배포한 자료를 통해 “대입 1학기 수시모집은 1·2학년 성적만 요구하므로 일정에 전혀 차질이 없고,기존의 학교종합행정시스템(CS) 보완에도 교육부 주장만큼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에 앞서 13일 오후 임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교육부가 인권위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에 대비,16일 연가투쟁 조합원 찬반투표를 예정대로 한다는 지침과 투표실시 계획 등을 전국 시·도지부에 보냈다.

한편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이날 스승의 날을 앞두고 모교인 대구 동덕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권위 결정을 존중하고 입시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교육행정정보화위원회와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다음 주까지 최종 입장을 정리해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kims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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