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총파업으로 부산항의 마비상태가 지속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또 광양항도 포화상태에 들어간 데 이어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도 조합원들의 작업기피 등으로 평소 운송량의 10%만 처리하는 등 최악의 물류대란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 정부와 화물연대가 협상을 재개했으나 정부측의 파업해제 등 선 정상화 요구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다 결렬돼 파업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항 각 부두의 컨테이너 반출입은 신선대부두의 봉쇄가 풀리면서 35% 수준으로 다소 나아졌으나 야적장 장치율은 평균 81%를 웃돌아 3부두와 4부두 하역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한진해운 등 일부 대형 선사들은 부산항 기능이 마비되자 기항지를 중국 상하이로 옮기는 등 부산항 이탈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전남 광양항도 화물연대 광주ㆍ전남지부 조합원들의 계속된 파업으로 컨테이너부두 화물 반출입량이 평소의 4.7%에 불과했다.

수도권 지역의 수출용 컨테이너 수송을 맡고 있는 경인ICD는 오후 들어 일부 조합원들이 부산지부에 대한 동조파업에 돌입한 데다 부산항에서 화물트럭들이 발이 묶이는 바람에 운송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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