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방진마스크가 사스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산업안전공단은 국내업체에서 생산, 성능검정을 받은 방진마스크(1급이상)을 대상으로 시험·분석한 결과, WHO(세계보건기구)가 사스 예방을 위해 권장하고 있는 미연방 규정 'N95' 및 유럽기준 'P2' 마스크의 성능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업안전공단은 미국 'N95 마스크'와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시험한 결과 분진 포집효율, 흡기저항, 배기저항 등 주요 성능시험에서 'N95 마스크'의 기준치인 95%를 웃도는 99.7% 내외의 분진 포집효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국내 방진마스크 2급 중에서도 국내 2개사 3개 모델을 시험한 결과, 분진포집효율이 95∼98%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업안전공단은 그외 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시험요청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시험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방진마스크는 탄광, 도금사업장,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분진으로부터 노동자 건강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성능에 따라 특급, 1급, 2급으로 분류되고 형태에 따라 격리식, 직결식, 안면부여과식으로 구분된다. 현재 방진마스크 생산·수입업체는 전국적으로 28개사로 322개 모델이 제조·유통되고 있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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