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불법취업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임금체불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노동부에 접수된 불법취업 외국인근로자들의 임금체불 민원 건수는 190건으로 관련 근로자는 310명이며 미지급된 임금은 모두 3억1천7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1건에 비해 89%가 늘어난 것이다. 노동부는 접수된 사례 중 183명의 임금 1억6천500만원은 사업주에게 임금을 지급토록 조치, 전액 지급됐으나 여전히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나머지 127명의 사업주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동부는 불법취업 외국인근로자가 임금체불 민원을 제기할 경우 종전엔 사업주와 근로자를 곧바로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통보하던 것을 올해부터 사업주에게 임금을 지급토록 행정 조치한 뒤 법무부에 통보하는 `선구제, 후조치' 정책을 취하고 있다.

한편 7월말 현재 우리나라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는 16만6천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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