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민주주의란 어떤 이념이며 한국 사회에 왜 필요한가.
사민주의를 당 이념으로 채택, 지난달 말 창당한 한국사회민주당이 한국노총과 함께 28일 오후 근로복지공단 대강당에서 이런 물음에 해답을 찾고자 대토론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사진설명= 스웨덴 사민당의 역사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토론자 충남대 박노영 교수, 사회자 한신대 박영호 교수, 발제자 최정식 UNI-KLC 사무국장,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김인춘 연구교수(왼쪽부터)


사민당 장기표 대표도 이날 인사말에서 "일반 국민들로부터는 사회주의로 오해받기 쉽고, 진보진영으로부터는 개량주의로 치부되기 쉽다"며 "사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민주의 붐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토론회 주제도 이런 취지에 맞게 '사회민주주의의 과거, 현재, 미래'로 잡았다.

그렇지만 결국 초점은 한국사회 현실과 사민주의의 접목 가능성 여부. 토론회 마지막 발제인 "사민주의, 한국에 왜 필요한가"에 관심이 몰린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발제한 사민당 유팔무 부대표(한림대 사회학 교수)는 "한국사회가 극복해야 할 병폐들 중에는 자본주의의 문제로 직접 환원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 환경, 교육, 여성 등의 문제는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해 발생하고 지속되기 때문에 사회주의적 처방만으로는 결코 부족하고 노동자계급만이 풀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이런 시민적인 문제들은 '시민으로서의 노동자'의 문제이며, 따라서 개혁의 주체를 개방하고 확대해야 한다. 이 점은 서구 사회민주주의가 비록 미흡하기는 했으나 노력을 기울였고, 우리가 배울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토론회에선 UNI-KLC(국제노동조합연대회의 한국사무소) 최정식 사무국장이 사민주의의 본산이라고 할 서유럽 스웨덴 사민당의 역사를 소개했으며 이화여대 김수진 교수(정치학)가 '사민주의의 이념과 역사'를 발제했다. 당초 초청했던 스웨덴 사민당 켄트 해러스태트(Kent Harstedt) 국회의원은 사스(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입국하지 못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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