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이후 부산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시대에는 수도권과 지역경제간의 격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3일 내놓은 ‘지역경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역경제의 경우 수도권과의 격차뿐 아니라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드러냈다. 올 2/4분기 산업생산지수를 비교하면 경기도와 제주도는 외환위기직전인 97년 3/4분기와 비교, 1.7배로 증가했다. 반면 부산과 강원도등은 0.9배 증가에 그쳤다.

특히 전통산업의 정체와 디지털 혁명의 도래 등으로 인해 첨단·정보기술(IT)산업이 집중돼 있는 수도권과 지역경제간의 격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이와 관련, 연구소는 7월말현재 국내 기업부설연구소의 73%가 수도권에 위치해 기술개발 역량이 편중돼 있으며, 전체 7700개 벤처기업의 70%에 해당하는 5500개의 벤처기업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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