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노사문제 보고를 받던중 “춘투(春鬪)의 의미가 뭐냐”고 물었다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정우 정책실장이 “일본에서는 대결적 의미라기보다 축제로서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고 했고, 문재인 민정수석은 “춘투라는 표현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이에앞서 27일 저녁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자신의 열렬한 지지자인 명계남가 주연한 연극 ‘늘근 도둑이야기’를 관람했다.


다음은 김 부대변인이 전하는 수석ㆍ보좌관회의 브리핑

▲미국 방문 관련:

―노무현 대통령, 방미에 대한 의미 부여. “이번 미국 방문은 북핵문제에 대해 한미공조와 평화적 해결원칙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한반도 안보와 경제불안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춘투:

―이정우 정책실장 보고 중에 5월달 예상되는 여러 사안중 노사문제와 관련 춘투(春鬪)라는 표현이 있었다. 5월중 춘투 예정…. 이에 노 대통령이 “춘투의 의미가 뭐냐”고 묻자, 이 정책실장이 “임금단체협상이 4~5월에 피크를 이룬다는 일본용어를 그대로 쓰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이미 그런 의미를 퇴색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언론에서 춘투라는 용어가 전달될 때 국민이 받아들이는 의미가 긍정적인가” 하고 반문하면서 “노사간에 예정된 협상과정인데 춘투로 표현됨으로써 사회에 대한 공격행위같은 느낌을 준다. 예를 들면 봄 임단협 시기 등 다른 표현 방법으로 하는 것으로 고려하자”고 말함.


이에 이정우 실장은 “일본에서는 이미 춘투라는 것이 대결적 의미라기 보다 축제로서 의미로 쓰이고 있다”고 했고, 문재인 민정수석은 “춘투라고 했을 때 투쟁적으로 비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토론 있었음.


▲철도산업 구조개편

철도산업 구조개편 이야기가 있었는데 노 대통령은 “철도,전력산업 구조개편 문제는 기존 방침대로 밀고 가려하지 말고 원점에서 다시 토론하는 자세로 다루는 것이 좋겠다”고 말함.


▲일요일 대통령 동정

저녁 7시 30분에 명계남 주연 ‘늘근 도둑이야기’ 연극 관람. 대통령 내외, 비서실장 내외분, 민정수석 내외가 같이 관람을 했다. 외부에 알리지 않은 이유는 대통령이 후보시절에도 그런 일이 있지만 대통령이 감으로써 공연에 지장을 줌으로써 관람객들에게 불편을 줄까봐.

어제 아침에는 관저뒤에 북악산 산책, 오후에는 연극도 보고 했음. 가게된 배경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정무수석이 보고나서 “연극 굉장히 좋더라”고 해서 검토되서 갔다고 함.



다음은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과 반기문 외교보좌관 일문일답


▲ 羅鍾一(국가안보보좌관)


―(북한의)3자 회담 대범한 제안 내용은?

=언론에 다 보도되지 않았나. CNN에도 바로 다 나오더라. 그 이상 뭐가 없다. 베이징 회담이 긍정적인 면이 있다. 위기가 가중되기 보다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나름대로 대처하기에 따라서는 긍정적,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드가 거의 다 나왔다.

―여러 언론에서 산발적으로 보도했는데 어떤 보도가 진본 가깝냐?

=글쎄 다 챙겨보지는 않아서 모르겠다.


▲ 潘基文(외교보좌관)

―북한이 시인한대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나?

=확인이 필요하다

―북한이 미국에 지난달 이야기 했고 이를 국무부가 무시한 것으로 보도 나왔는데?

=북한이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떤 얘기를 했는지 모호하다.

―북한 제안 내용이 무엇이냐?

=과거 다 나온 것

―불가침 조약이 포함됐나?

=그런 것으로 안다

―미국이 북핵 관련 경제적 압박을 한다면 우리의 입장은 무엇?

=논의 협의된 바 없다. 대화 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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