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반발과 교사 폭행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대해 학부모들의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전교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부터 23일까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보면, 학부모들의 과반수(51.8%)가 NEIS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들어봤는데 잘 모른다"는 응답이 36.6%로 나타나 대부분(88.4%) 학부모들의 NEIS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8.1%는 "NEIS의 문제점을 먼저 보완하고 나서 시행여부를 결정하자"는 교육시민단체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단 시행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하자"는 교육부 주장에 동의하는 학부모는 14.9%에 그쳤다.

NEIS의 개인 학적정보 유출 및 오용 우려에 대해서도 86.4%의 학부모들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으며 91%는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상업적 오용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이런 조사결과에 대해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정부의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NEIS에 의한 정보수집대상 당사자들에게도 승인절차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변인은 특히 "최근 교육부가 전교조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가정 통신용 자료를 현장에 배부했지만 이런 행위 역시 먼저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순서를 뒤바꾼 것으로 밀어붙이기식 관료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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