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민회, 대전여성해방연대 등 여성단체들은 23일 대전충남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진행된 우송예술회관 앞에서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미인선발대회 취소를 촉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인선발대회는 여성들에게 있는 다양한 미의 관점과 사고의 틀을 배제시킨 채 미의 기준이 외모가 전부인 것처럼 획일화하는 등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는 반여성적인 행사"라며 대전충남 미인선발대회 개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미인선발대회는 "여성의 다양한 능력과 역할을 제한하고 여성이 이룰 수 잇는 성장을 억압하고 여성 스스로 외모에 대한 만족을 제한하며 여성에게 유해한 이데올로기를 퍼트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공공성을 띤 언론기관이 지속적으로 이 행사를 주관하고 공기업인 도시개발공사 등이 협찬하는 데 더욱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은 △대전일보사와 충청방송은 대전충남 미스코리아 선발대화 개최와 방송을 즉각 중단하고 반성할 것 △대전도시개발공사 등 공기업들은 공익성에 맞지 않는 협찬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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