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3일 한국과 약정한 총 210억달러의 구제금융 가운데 마지막 분인 7억2천만달러를 승인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한국의 경제회복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전문통신 다우존스가 22일 보도했다.

한국은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예상보다 빨리 회복, 당초 약정된 210억달러 중 195억달러만 인출한 상태에서 작년 5월 이후 추가 자금을 도입하지 않고 있으며, 135억달러를 이미 변제했다.

이 때문에 IMF 이사회가 이날 차관 마지막 분을 승인하는 것은 상징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으며, 오히려 한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을 과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IMF내부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IMF는 오는 12월 3일로 다가온 구제금융 협약기간의 종료를 앞두고 내는 이번 성명을 통해 8.0-8.5%(한국정부 추산)로 예상되는 올해의 경제성장률과 함께 구조조정에 대한 한국측의 노력에 찬사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그러나 지난해 12월 성명에 이어 또다시 경제회복으로 인해 후퇴 우려가 있는 기업 및 금융 부문의 전면적인 개혁을 계속 시행할 것을 한국 당국에 거듭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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