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이 계열사 간에 서준 빚보증은 7조3천억원에 이르며 이중 1조5천억원을 내년 3월말까지 해소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채무보증 해소 방법으로 5대 그룹은 신용전환이, 6대 이하 그룹은 여신상환의 비중이 커 대조적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3일 발표한 `30대 그룹 채무보증 현황'(지난 4월 현재)에 따르면 10개 그룹이 공정거래법상 내년 3월말까지 1조5천261억원의 채무보증을 해소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가 5천66억원으로 가장 많고 ▶아남 3천316억원 ▶신세계 1천811억원 ▶쌍용 1천782억원 ▶진로 1천42억원 ▶새한 852억원 ▶영풍 593억원 ▶제일제당 486억원 ▶고합 276억원 ▶현대산업개발 37억원 등의 순이었다.

산업합리화 계획에 따른 채무보증 등 예외가 인정되는 채무보증액은 15개 그룹에 5조8천212억원으로 99년 4월 12조6천188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중 해운산업 합리화계획을 추진한 한진이 3조985억원으로 55.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의 총 채무보증액은 7조3천47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30대 그룹은 99년 4월부터 1년간 7조5천739억원의 채무보증을 해소했으며 해소방법은 여신상환(32.4%), 신용전환(22.1%), 총수 등 경영진의 개인보증 및 담보제공(21.6%) 순이었다.

신용상태가 양호한 5대 그룹이 신용전환(27.1%), 개인보증 및 담보제공(21.1%),여신상환(16.5%) 순인 반면 6-30대 그룹은 여신상환(39.3%), 개인보증 및 담보제공(21.8%), 신용전환(19.9%) 순이었다.

공정위 이재구 기업집단과장은 "계열사간의 채무보증 해소로 차입에 의한 방만한 확장 경영과 선단식 경영을 억제할 수 있다"며 "그러나 금융기관의 담보및 개인보증 요구 관행이 여전해 금융당국과 신용위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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