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오디션 제도, 해고 등으로 7개월째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울산문화예술회관노조가 오는 24일 울산시의 전근대적인 문화예술정책과 노사관을 공연을 통해 알리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조는 '그 동안 권력에 억눌려 온 문화예술노동자가 시민을 위한 예술인으로 다시 태어난다'의 의미를 담은 '시민의 꽃, 눈물로 피어나다'라는 무용극을 보여줄 계획이며 마산시립교향악단, 창원시립무용단도 함께 공연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전북도립국악원노조가 연대 차원에서 판소리 공연을 펼치고 희망새, 울산지역 현장 노래패 등도 출연해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노조는 "이번 공연을 통해 울산시의 전근대적인 노동정책과 문화예술정책을 규탄하고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권 보장, 울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취소 철회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24일 오후 6시 30분 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진행된다.(관람료 3,000원)
한편 노조는 지난해 9월 무용단 안무자 '낙하산 인사'에 반발해 단원들을 중심으로 설립, 그 동안 단체협상을 벌여왔으나 오디션 제도 등 쟁점에 대한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마찰을 빚어왔다. 최근엔 오디션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5명이 해고돼 갈등이 더 증폭되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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