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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회복돼야 통일해도 부담줄어"
김대중 대통령은 회의장에 들어서자 양복 윗옷을 벗었다. 그리고는 직접 옷걸이에 걸고 장관들에게 "윗옷을 벗고 하자" 고 말했다. 22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시작하면서다.

金대통령에게 와이셔츠 차림의 회의 주재는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내각의 팀원끼리 격의없이 토론하라는 의미" "업무에 전념해 도약으로 이끌라는 격려" 라고 해석했다.

회의는 8.7개각으로 내각의 팀제 운영방침을 밝힌 뒤 첫 팀별 회의이기 때문이다. 金대통령은 "어느 한 장관이 무엇을 했느냐보다 팀이 잘 했느냐가 중요하다" 며 "팀이 머리를 맞대고 정책을 협의하라" 고 당부했다.

경제팀장인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각 부처의 업무를 성공으로 이끄는 응원단장의 역할을 하겠다" 고 다짐했다.

20분간 지시를 한 뒤 김대통령은 퇴장하고, 진장관 주재로 회의가 계속됐다. 金대통령의 분위기 조성 탓인지 회의는 어느 때보다 활발한 의견개진이 이뤄졌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북한 경제 회복시켜야〓金대통령은 "북한 경제가 회복돼야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통일을 해도 부담이 줄어든다" 는 논리를 내세웠다.

남한만의 경제에서 한반도 경제로 확대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김대통령은 "21세기를 한반도 세기로 만들어 가자" 고 강조했다.

경의선(서울~신의주)과 경원선(서울~원산)이 연결되면 시베리아철도(TSR). 만주철도(TMR).중국철도(TCR).몽골철도(TMGR)를 통해 유럽에 연결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동북아의 주변국에서 대륙과 대양을 연결하는 중심국가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의미하는 것" 이라고 김대통령은 지적했다.

◇새로운 일보다 1기 과제 마무리〓김대통령은 "국정2기에 들어가며 국민 사이에 외환위기 때와 같은 긴장감이 줄고, 도덕적 해이. 개혁 피로감. 집단이기주의도 나타나고 있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대 개혁(금융. 공공.기업.노사)을 내년 2월 전에 마무리하라고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기호 경제수석은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 국민에게 약속한 국정1기의 과제를 마무리하고 실천하는 데 중점을 둘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지방경제▶벤처기업▶대일(對日)무역적자▶중소기업자금난을 당면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지방경제와 관련해 金대통령은 건설업과 유통업을 들어 "경제문제인 동시에 사회문제" 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대통령은 "지역경제가 차별화되는 것은 차별받는 지역만 손해보고 소외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화합과 구매력 차원에서도 문제" 라고 말했다.

대일 무역적자에 대해서는 "부품소재 수입이 큰 원인" 이라며 일본 부품소재산업을 한국에 유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김진국 기자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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