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은 22일 정오 감사원 앞에서 150여명의 소속 노조간부들이 참여한 '단체협약 사수, 비민주적 감사원 감사 규탄 결의대회'를 갖고, 감사원이 정부산하기관들의 단체협약과 임금협약 등을 문제삼는 감사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연맹은 이날 감사원에 보내는 항의서한에서 "감사원은 정부산하기관의 경영권을 가진 기획예산처를 비롯한 주무부처와 경영진 등 권력에 대한 철저한 감사는 외면한 채 오히려 이들로부터 각종 자료를 넘겨받아 임금협약, 단체협약, 노조활동 등을 그 무슨 부정부패의 결과인양 '시정'을 요구하고 '지적'하면서 노동자들을 감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공공연맹은 이와 관련해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 등 관치 경영의 실태 파악과 근절 대책 마련 △정부산하 기관 노사관계의 파행운영 실태 파악 및 개선방안 마련 △단체협약과 노동자 권리 부정하는 감사지적사항 폐기 △서면 질의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 등을 감사원에 촉구했다.

한편, 공공연맹은 이날 감사원 규탄집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대정부 투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연맹은 지난 9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대정부 직접교섭 쟁취와 필수공익사업장 범위 축소 등 법개정 관철을 위한 세부투쟁계획을 확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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