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 가운데 너무 얄미워 상대하기조차 싫은 유형은 아랫사람들에겐 까다롭고 고압적이면서도 윗사람에겐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듯 살살거리는 류의 사람은 누구나 꼬집어주고 싶도록 미울 것이다.

취업사이트 파워잡( www.powerjob.co.kr)이 최근 직장인 1236명을 상대로 온라인에서 “조직 구성원들로부터 외면당하거나 따돌림당할 수 있는 ‘왕따’” 유형을 10가지로 분류해 고르게 한 결과, ‘약육강식형’이 1위(29%)에 올랐다.

직장인들은 상사에게는 간이나 쓸개까지 빼줄 것 같으면서도 부하들은 업신여기는 이들을 누구보다도 ‘재수 없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스스로 모르는 것, 못난 것이 없는 이들도 ‘왕따’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틈만 나면 ‘~척’ 또는 ‘~체’ 하는 ‘척척박사형’이 2위(19%)에 올랐다.

이어 책임을 떠넘기거나 회피하는 ‘오리발형’(14%), 말이 안통하는 ‘독불장군형’(10%), 실력보단 아부로 눈치로 버티려는 ‘권력아첨형’(9%)도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잘되면 내 덕이요 안되면 남 때문이라는 ‘네탓 내탓형’(7%), 제돈 아까운 줄만 아는 ‘짠돌이형’(5%)이 각각 6위, 7위에 올랐다. 직장인들은 참견하기 좋아하는 ‘약방 감초형’(3%), 말과 행동이 느끼한 ‘식용유형’(3%), 무조건 반항을 일삼는 ‘제임스딘형(2%)’ 등에는 그나마 너그러운 편이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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