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 94년 철도파업과 관련한 철도 해고자 4명이 "해고자 복직문제에 노사정위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지난 8일 오후부터 노사정위원회 복도에서 지난해에 이어 다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같은날 노사정위 김금수 위원장과 면담을 가진 철도노조 천환규 위원장은 "철도 해고자 문제에 책임질 사람이 없는 관계로 노사정위원장이 청와대에 이 문제를 직접 제청하여 해결해 달라"며 "해고자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면 노사정위는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금수 위원장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해고자들의 노사정위 농성 이유는 지난 2000년 12월 노사정위에서 "철도 노사관계 안정과 화합차원에서 해고자 복직 등에 관해 철도노사가 자율원칙에 입각해 성실히 협의·해결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 또 지난해 2월 파업 때도 해고자 문제와 관련, "2000년 12월 노사정위 합의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노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같은날 열린 철도노사 실무교섭에서 철도청은 해고자 복직에 대해 "불가입장"을 고수했다. 철도 해고자들은 노조 파업예고일인 20일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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