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각각 지원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사회민주당의 4·24 재보선 출마자들이 8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16일간의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민주노동당은 당원 직접투표를 통한 상향식 공천으로 선출한 서울 양천을 민동원 후보, 경기 고양 덕양갑 강명용 후보, 의정부 목영대 후보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며, 경남 거제시장(기초단체장) 선거에 변성준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16대 대선을 통해 국민에게 인식된 진보정당의 이미지를 이번 재보선으로 연결하고, 반전여론의 극대화를 통해 기성보수정당의 반평화성 폭로, 부유세·무상의료·무상교육 등을 내세워 민생정당 면모를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또 각 선거구별로 100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맨투맨식 대인접촉으로 밑바닥표를 조직한다는 방침이다.

사회민주당은 덕양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김기준 후보가 등록했다. 사민당은 이날 후보등록 직후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을 갖고 정책공약 등 선거운동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한국 최초의 사민주의 이념정당'인 사민당의 존재를 알리는 것을 주요목표로 삼고 있다. 사민당은 덕양갑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노총 조합원 표를 모두 흡수해 당선권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민주노동당 덕양갑 강명용 후보는 이라크전 파병결정에 대한 항의표시로 '대한민국 국회는 죽었다'는 푯말이 부착된 관속에 선거기탁금을 넣고 후보등록을 해 눈길을 끌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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