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에서 또 사망산재사고가 발생해 금속산업연맹이 조선업종에 대한 특단의 산재예방대책을 촉구했다.

금속산업연맹은 8일 "지난 4일 STX조선(구 대동조선)에서 사내하청 업체인 대림도장 소속 김 아무개(49·여)씨가 도장공장 자동문틈에 협착돼 사망했다"며 "너무 빨랐던 문의 이동속도를 조정하거나 비상 정지스위치가 부착돼 있었다면 방지할 수 있는 죽음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산재사망사고는 지난달 3일 현대중공업에서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한 이래 조선업종에서만 벌써 네 번째로 조선소 현장에 대한 특별안전진단과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연맹은 "구조조정에 따른 무리한 1인1조 작업과 노동강도 강화로 인해 조선업종 노동자들이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자동문을 비롯해 현장의 기계들에 대한 특별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조선업종 전체에 대한 안전진단을 강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연맹은 또 "사용자들도 안전을 무시 한 채 무리한 작업을 촉구할 게 아니라 안전장치 확보와 충분한 교육 실시, 휴게시간 확보를 통한 노동강도 조절로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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