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장애인 복지향상을 주요정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는 장애인을 채용하는 기업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채용정보업체 잡링크가 기업 인사담당자 5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장애인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 26명이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나 지난해 하반기 잡링크의 설문조사에서 인사담당자 792명의 0.8%, 6명만이 장애인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기업별로는 대한항공이 재택근무 형식으로 전산직 30명을 모집할 계획이며 피죤과 한국알프스는 생산직 분야에서, 현대건설과 한국엡손은 각각 기술직과 콜센터 분야에서 장애인을 채용할 전망이다.

한국피자헛과 롯데리아, 한국맥도날드 등 외식업종에서도 장애인 채용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교보생명은 콜센터 분야에서 시작해 계약심사, 보험금 지급심사 등으로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사담당자들은 장애인을 적극 고용하기 위한 조건으로 ’장애인 고용기업에 대한 국가지원 확대’(35%), ’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 변화’(27%), ’장애인 취업교육강화’(20%), ’장애인 구인구직 연계 활성화’(16%)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장애인 구직자 8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현재 구직활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84%가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해 경제활동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 29%는 ’회사에서 채용을 꺼려서’, 23%는’업무에 필요한 능력.기술이 부족해서’라고 답해 기업의 채용 기피와 함께 직업교육부족이 장애인 채용을 가로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장애인 복지 5개년계획을 통해 가장 기대하는 것도’의무고용 사업장 확대를 통한 취업 활성화’(36%)와 ’장애인 특수교육을 통한 업무능력 배양’(25%)이었다. 피자헛 인사팀의 오광균 과장은 “장애인 채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장애인고용촉진공단 등과의 협력을 통한 전문교육이 필요하다”며 “고용된 장애인의 생산성은일반인을 앞설 정도여서 기업들이 채용 확대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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