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무리된 노동부 1급 인사(내정)를 보고 노동부 내부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노동부의 1급직은 본부 기획관리실장, 고용정책실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이상 네 자리. 이 가운데 박길상 전 서울지노위원장이 노동차관으로, 김원배 기획관리실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함에 따라 두 자리가 빈 상태였다.
이런 탓에 노동부도 여느 부처와 마찬가지로 1급 인사를 놓고 긴장하긴 마찬가지였다. 새 정부의 개혁 추진을 위한 기수파괴 바람이 노동부에도 불어닥칠지를 판단케 하는 1급 인사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결국 노동부는 지난 25일 4명의 내정을 모두 마친 상태로, 뚜껑을 열어보니 기수파괴의 바람은 크게 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관리실장 내정자가 박 차관과 같은 기수(17기)이고 나머지는 19∼20기가 차례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1급 인사는 차관 인사 당시 기수파괴에 따른 노동부 내부 불안심리를 감안, 조직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노동부 내부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그러나 검토과정에서 더 아래 기수(21기)의 한 인사가 1급으로 유력하게 검토됐던 것을 볼 때, 앞으로 언제든 후배 기수에서 밀고 올라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고위 관료들의 '좌불안석' 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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