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연내에 서울을 답방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르면 11월에 답방이 이루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는 북한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이 추석 직후인 9월14일이나 15일 서울을 방문할 때 남북간 협의를 통해 확정,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가 9월에 남북간 논의를 통해 확정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김대중 대통령은 9월초 유엔 새천년 지도자회의, 10월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에 참석하고 김 위원장도 정권창건일(9월9일), 조선노동당 창건일(10월10일) 등이 있어 두 지도자 모두 9월과 10월에는 일정이 바쁘다”고 말했다.

남북한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를 조기에 결정하고 이를 공개키로 한 것은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6월의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2개월전인 4월8일에 합의됐음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답방은 두 달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11월에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 당국자는 또 경의선 복원과 관련 "9월15일 전후에 남북이 동시에 착공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중간역을 비무장지대에 하나를 두는 방안과 남북 양측에 따로 두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의선 복원에 대해서는 대부분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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