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구원노조(위운장 정기현)의 원장 해임건의와 관련, 국무총리실 산하 산업기술연구회가 전자통신연구원 경영진단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진단에 들어갔다.

연구회는 노조가 각계 부처에 원장 해임을 진정하는 등 노사갈등이 심각해 직접 다방면으로 모니터링 해본 결과 문제가 적지 않다고 판단, 비상근 이사 3명으로 경영진단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실사에 들어간 것이다. 경영진단소위원회는 현재 자료수집 중이며 다음달 초순 노사대표를 각각 회의에 참석시켜 의견을 청취하고, 소위원회의 평가가 나오는 대로 이사회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최종 의견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노조는 "연구원 정관에 연구원과 연구회에 손해를 끼치거나 평가결과 원장으로서 관리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그리고 직무내외를 막론하고 품위를 손상하거나 자질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사장 또는 감독관청의 요청이 있는 경우 등에 해당되면 해임 가능하다"며 "철저한 경영진단을 통해 원장의 독선경영과 파행운영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기술연구원이 원장 해임문제와 관련해 소위원회를 두고 경영진단에 들어간 것은 전자통신연구원이 처음이다.

산업기술연구회 담당자는 "연구원이 독립기관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는 없지만 지원 육성할 책무가 있다"며 "소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회의를 진행해 문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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