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은 25일 6만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비정규근로자 근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사업장의 21%가 비정규직을 활용하고 전체 비정규 근로자는 136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노동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은 월 평균 91만6,000원을 받아 임금이 정규직의 60% 수준이었다. 시간제 근로자가 56만8,000원으로 가장 작았고 특수고용직이 161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근로시간은 주당 평균 39.7시간으로 시간제가 31.7시간, 용역근로자가 49.1시간이었다. 사회보험 적용률은 고용보험 43.7%, 건강보험 40.8%, 국민연금 38.2%, 산재보험 52.2% 등이었고 상여금과 퇴직금 적용은 각각 32.9%, 47.7%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는 노동계와 정부가 파악하는 비정규직 실태와 격차가 커, 논란이 예상된다. 노동연구원은 비정규직 규모를 전체임금근로자 1,363만명의 10%로 파악했으나 노동계가 주장하는 56.6%나 노동부의 27.8%와 차이가 너무 크다.

노동연구원 안주엽 동향분석실장은 “공공부문사업장과 건설업체가 조사대상에서 제외됐고 업체가 소속 근로자로 간주하지 않아 임금대장에도 오르지 못한 비정규직은 아예 배제돼있어, 비정규직 규모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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