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노동자 5명 중 1명은 월 5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안주엽 동향분석실장)이 지난해 6월 1,28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급여실태를 조사한 결과, 비정규노동자의 22.1%가 월 5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또 가장 많은 46.8%가 50∼100만원, 19.8%가 100∼15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체 평균은 91만6,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형태별로는 시간제 노동자가 56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실적이나 성과에 따라 임금을 받는 독립도급 노동자가 161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주당 총노동시간으로 임금을 나눈 시간당 임금으로는 용역노동자가 가장 적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9.7시간인 데 비해 용역노동자는 49.1시간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일하고 있으며, 파견노동 44.5시간, 재택가내 41.4시간, 일시대체 41.3시간의 순이었다. 시간제노동자는 가장 적은 31.7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시간당 임금은 용역노동자가 4,227원으로 평균 시간당 임금의 5,926원에 비해 1,699원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독립도급 노동자는 시간당 1만90원으로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4대 사회보험 적용률은 산재보험이 52.2%로 절반을 넘겼으며 고용보험이 43.7%, 건강보험 40.8%, 국민연금 38.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여금과 퇴직금은 각각 32.9%와 47.4%가 적용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비정규노동자의 산업별 분포로는 제조업이 약 20%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매 및 소매업이 16.7%, 음식 및 숙박업이 13.2%, 금융 및 보험업이 12.2%로 그 뒤를 이었다. 또 고용형태별 비정규직 비중은 일용노동자가 26.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단기계약 25.0%, 시간제 18.3%, 용역노동 16.0%, 독립도급 9.0%, 파견노동 3.7% 등의 순이었다.

연윤정 기자(yon@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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