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이날 의회 조사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은 작년에 유럽국가전체의 무기 수출액보다 많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 무기 거래량의 3분의 1이 넘는 118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이같은 무기 판매액은 비록 1991년 걸프전 당시의 최고치에는 못미치지만 최근 수년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97년 77억달러이던 미국 무기판매액은 1998년에 103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리처드 그리메트 박사는 "미국은 지난해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대해 최대 무기수출국의 지위를 한층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처럼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 지위를 유지하는 동안 러시아도 작년 무기 수출규모를 크게 늘렸다.
1999년 러시아는 1998년 26억달러의 2배 가량인 48억달러 어치의 무기를 수출했다. 러시아 방산업체들은 최근 경제난으로 국내 무기시장이 크게 위축함에 따라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 대한 무기판매에 열을 올리고있다.
중국도 지난해 19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함으로써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등장했다.
중국의 이같은 무기 수출액은 1998년 9억2천500만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편 이들 무기의 대부분은 이전처럼 개발도상국들에 수출됐고 주요무기수입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이스라엘 등 중동국가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