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대한공노련)은 지난 1년동안 "법의 테두리 내"에서 합법화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8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위원장에 재선출된 이청천 위원장은 "합법화 이후에도 대화와 타협을 통한 비폭력적인 노동운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 지난 1년 동안 활동에 대한 평가는.
"우선 정부의 이성을 잃은 대응에도 불구하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1인 시위나 버스투어, 의원입법 등을 통해 대화와 타협을 중심으로 비폭력적인 활동을 지속해 왔다. 정부의 강한 탄압으로 조직이 약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합법화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 앞두고 있는 합법화 협상에서 예상되는 쟁점은.
"내용적으로 특별한 쟁점은 없다. 현 정부 안이라고 할 수 있는 이호웅 의원안이 우리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7월 1일부터 시행되기 위해 법안이 상반기 중에 통과돼야 한다는 것이다.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 또 합법화 투쟁기간 동안 희생된 사람들을 원상회복시키는 문제도 쟁점이 될 것이다."

-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앞으로 조직강화 방안은.
"현재 3만5,000여명의 조직을 올해 안에 10만명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또 이번에 경선을 거쳐 선출됐기 때문에 집행부에도 힘이 실릴 것이다. 금년부터 조합원 의무금도 1,000원으로 인상했다. 실질적으로 조직이 가동되고 있으며 앞으로 좀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 합법화에 따른 주요한 활동 목표는.
"현재로서 가장 절실한 것이 공무원사회의 내부개혁이다. 대한공노련이 가장 앞장서서 자정노력과 내부개혁을 통해 부정부패 추방운동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은 인적 물갈이 등 눈에 보이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인 개혁을 우리가 담당해 나갈 것이다. 또 어렵더라도 대화와 타협, 비폭력 노동운동을 지속해 나가면서 노동운동에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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