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1일부터 8월21일 현재까지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의 신규조직수는 122개 노조에 조합원수는 14,968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복)가 21일 발표한 '회원조합 신규조직설립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6개월 동안 78개 사업장에 9,478명이 조직됐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본격 가동된 7월부터는 8월21일까지 50일 동안에만 44개 노조 5,490명의 조합원이 늘었다.
이같은 수치는 28개 산별연맹이 보고한 내용만을 옮긴 것으로 산하 시도지역본부가 올린 45개 조직, 4,710명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산별미가입사업장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조직규모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8개 산별연맹 가운데 조합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섬유유통노련(위원장 오영봉)으로 8개노조에 3,141명이 늘었으며, 화학노련(41개 2,772명)과 금융노련(5개, 2,428명)의 순이었다. 그러나 단 한 곳도 조직확대를 이루지 못한 산별도 절반인 14개 연맹이나 됐다.
신규노조 가운데 가장 큰 조직은 조합원 수 2,200명의 LG캐피탈노조(위원장 오남균)였고, 조합원이 6명인 '초미니노조'도 서원주신협노조(위원장 지명복) 등 2곳이었다. 비정규직 노조로는 비정규직 600명이 가입한 롯데월드비정규직노조(위원장 박생규)가 대표적이다.
한국노총의 조직확대사업은 대의원대회의 결의에 따라 지난 6월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구성, 가동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위는 각 산별 및 시도지역본부에 대표자 직속의 자체 조직특별위원회의 구성을 독려한 결과, 지난 18일 현재 금융, 자동차, 공공건설, 의료산업, 식품, 금속 등 6개 산별과 광주, 대전 등 6개 지역본부에 조직특별위원회가 설치됐다고 밝혔다. 특위는 이들 산별, 시도지역본부에 설치된 특위의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보험설계사노조설립 지원, 조직사업기금조성 등의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특위는 또 8월중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실태 및 대규모 무노조사업장에 대한 현황조사를 마칠 계획이며 10월부터는 관광지 유흥없소 종사자 조직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위는 올해 연말까지 10만명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각 연맹별로 매년 10% 조직확대운동을 펼쳐 2010년까지는 현재의 두 배인 200만명을 포괄하는 한국노총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특위 강훈중 부장은 "노동운동의 침체기에 이같은 실적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라며 "이는 각급 조직별로 조직확대의 필요성이 절실하여 공감대가 확산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표 한국노총신규조직설립현황(자료제공 한국노총)
산별명 상반기(2000.1-6) 하반기(2000.7-8.21) 계
조합수 조합원수 조합수 조합원수 조합수 조합원수
섬유유통노련 6 791 2 2,350 8 3,141
정보통신노련 6 930 3 433 9 1,363
금융노련 4 2,422 1 6 5 2,428
화학노련 24 1,490 17 1,282 41 2,772
금속노련 11 1,345 8 655 19 2,000
자동차노련 0 0 1 11 1 11
관광노련 3 655 0 0 3 655
택시노련 3 65 6 330 9 395
공공서비스노련 4 909 1 231 5 1,140
아파트노련 1 17 0 0 1 17
공공건설노련 1 115 1 60 2 175
정투노련 0 0 1 80 1 80
식품노련 0 0 1 13 1 13
총계 78 9,478 44 5,490 122 14,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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