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22일 오후 서울 시청앞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반전평화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환경재단, 참여연대 등 6개 단체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시민 10만명이 모인 가운데 `틱낫한 스님 방한 기념 평화염원대회'를 연다.

`STOP WAR'를 주제로 열릴 이날 행사는 `평화의 북소리'와 `전쟁희생자를 위한묵념'으로 시작되며, 국악인 장사익, 가수 이은미, 안치환씨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어 방한중 DMZ를 방문하고 돌아온 틱낫한 스님의 행선, `한반도 평화통일기원과 세계평화염원 메시지' 낭독, 전쟁중단과 평화를 염원하는 걷기 명상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마지막 순서로 "OH! PEACE KOREA, OH! PEACE WORLD, STOP WAR"의 메시지가 담긴 박을 터트려 `전쟁반대'와 `세계평화'를 외친다.

주최측은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소고, PET병, 깡통, 나팔, 호루라기 등을지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서울경찰청은 이 행사로 대규모 교통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경찰 200여명을 배치, 시청앞 로터리에서 남대문간 도로는 통제없이 소통시키면서 행사 30분전부터 태평로-소공로 양방향, 소공로-시청 동측 로터리, 대한문-시청 동측 로터리 방향에 대해 탄력적인 교통통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 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과 공동으로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광화문 일대로이어지는 `이라크 침략전쟁 중단! 한국군 파병 반대! 한반도 전쟁위협 반대! 반전평화 실현 촛불대행진'을 연다.

5천여명의 시민 참여가 예상되는 집회에는 가수 정태춘씨와 강산에씨의 공연에 이어 문정현 신부, 김원웅 의원, 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지며, 이라크 현지에서 활동중인 이라크 평화팀과 전화연결을 통해 현장소식을 듣는다.

오후 7시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자유발언대에서는 이라크에 대한 지원을 위해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난민구호단체, 국제반전운동단체와 고국에 대한 걱정을 전하는국내 체류 이라크인들의 발언이 이어진다.

경찰은 66개 중대를 현장에 배치, 시민들의 평화적인 반전집회는 최대한 보장하되 미국관련 시설 등에 대한 불법행위는 철저히 차단, 사후처리 등을 통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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