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가 벨기에 리지(Liege)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해 유럽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럽금속연맹(European Metalworkers Federation, EMF)은 19일 "다음달 25일을 '유럽노동자 행동의 날'로 결정했다"며 "노조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아르셀로사에 항의하기 위해 유럽 각국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MF는 "아르셀로의 벨기에 리지공장이 폐쇄되면 3,300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까지 포함하면 6,000여명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된다"며 "아르셀로는 이 지역에 심각한 사회경제적 위협을 부르는 공장폐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MF는 또 "이번 폐쇄 결정은 아르셀로의 구조조정 계획에 일부이며 앞으로 벨기에, 프랑스, 독일의 다른 공장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르셀로사는 지난해 세계 3위 철강업체인 아베드(룩셈부르크)와 5위 유지노(프랑스), 아세랄리아(스페인)가 합병해 만든 세계 최대의 다국적 철강회사이며 지난 1월 노조와의 협의 없이 벨기에 리지공장 폐쇄 조치를 발표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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