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보육·출산 관련 행정이 여성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출산·보육과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청소년 관련 업무는 여성부로 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복지부는 고령화 시대에 맞게 노인복지 행정을 크게 늘려 이 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결혼한 세 쌍 가운데 한 쌍이 이혼하고, 소년·소녀 가장도 많아 여성부가 할 일이 많다”며 “출산에서 보육, 청소년까지는 여성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보육 문제 등의 여성부 이관은 여성부에서 충분한 준비가 된 뒤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복지부는 전국 시·군·구의 읍·면·동에 모두 7천여명의 사회복지 전문요원들이 보육 행정을 펴고 있지만 여성부는 자치단체와 연계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

이와 관련해 여성부 관계자는 “행정법무담당관실을 중심으로 4월께 발족하는 정부혁신위원회에 제출할 보육업무 이관안의 큰 틀을 짜고 있다”며 “정부혁신위원회에서 보육업무 이관이 확정되는 대로 구체적인 보육업무 운영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식 강김아리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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