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7일 조합원 생활실태조사결과를 토대로 올해 표준생계비를 조합원 평균 부양가족수 3.66명 기준, 311만8,096원으로 발표했다.

민주노총이 발표한 표준생계비를 가구별로 환산해 보면 △단신 가구 127만1,616원 △2인 가구 199만8,452원 △3인 가구 250만4,131원 △4인 가구 3,43만4,381원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가구별 6.7%∼7.5% 상승한 금액이다.
특히 조합원 실태조사결과 지난해 민주노총 조합원 평균 임금은 200만7,237원으로 평균 부양가족수인 3.66명 가구를 기준으로 할 때 표준생계비와 111만859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표준생
계비 대비 임금 비중도 64.3%에 그치고 있다.

표준생계비는 지난해 10월부터 한달 간 실시된 조합원 실태조사결과와 지난해 12월 물가를 기준으로 산정된 것이며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이고 정상적인 문화생활을 하면서도 건강하게 사는 데 드는 비용’을 의미한다.
또한 올해 표준생계비는 식료품비, 주거비, 광열수도비, 피복비, 교육비, 보건위생비 등 10개의 부문별로 비용을 산출해 합산한 것으로 올해에는 세부 품목별 물가인상에 따라 식표품비가 가구별로 15.8%∼19.59% 크게 상승했다.

이와 함께 광열수도비도 각 세부품목 단가상승에 따라 12.5% 이상 상승했으며 피복비, 교육비, 조세공과금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교통통신비의 경우 이동통신비 감소 등으로 0.5%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보건위생비는 5인 미만 사업장의 직장건강보험 가입 등으로 5.1%∼10.4%까지 크게 줄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올해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표준생계비를 기준으로 11.1%로 확정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올해 표준생계비 조사가 늦어져 올해 민주노총 임금인상률에는 반영되지 못했다"며 "표준생계비 품목별 자료를 각 단위노조에 배포해 단위노조 임금인상률 마련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