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이 매년 4월28일을 '산재의 날(Work Mourning Day)'로 지정하고, 당일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해 산재사망노동자 추모 및 산업안전의식 고취에 나설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또 한국노총은 내년 행사를 실시한 이후 평가를 거쳐 정부에 산재의 날을 근로기준법에 의한 유급휴일로 하는 법률 입법청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산재로 희생된 노동자를 추모하고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노동자에 대한 국가적 공로 인정, 전사회적 안전의식 고취 등을 통한 산업안전의 선진화를 지향하기 위해 산재의 날을 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4월28일 중앙 또는 전국 동시다발로 치러질 대규모 추모행사에 최대한 정부와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4월28일은 1914년 캐나다국회에서 노동자보상보험법 제정에 관한 심의가 있은 날로, 캐나다노총이 지난 86년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채택하면서 유래됐다. 현재는 많은 수의 국제자유노련(ICFTU)가맹국들이 이날을 산재의 날로 정해 산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추세에 있다. 특히 캐나다와 스페인은 이에 대한 법률까지 제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노총은 산재의 날 제정과 관련, 현재 보라매공원에서 건립에 한창인 산재희생자위령탑과 최근 한국노총이 정책건의한 상암동 산업재해역사전시관 건립 등과 맞물려 산재문제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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