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은 새 정부에서 도입하길 바라는 취업정책으로 '채용차별 금지'를 최우선으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구직자 1천9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새정부의 취업정책으로 가장 찬성하는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조사대상자의 43%가 '학벌.성.연령 등과 관련된 채용차별 금지'라고 답했다.

2위로는 35%가 꼽은 '일자리 창출'이 올랐으며 '이공계 지원책 마련'(14%), '채용할당제'(9%) 등이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 사이트(www.incruit.com)에 글을 올린 한 구직자는 "그동안 교육개혁을 단행하면서도 절대로 고쳐지지 않은 것이 학교의 서열화와 지방대에 대한 차별이었다"며 "좋은 조건의 사람들만 취업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은 새 정부가 기업경쟁력을 높여 일자리를 창출해줄 것을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가 1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새정부의 고용정책으로 가장 바라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55%)'이었으며 '여성.장애인.지방대생 채용에 따른 정부지원'(26%), '기술인력 양성'(13%) 등이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청년실업난이 극심한 가운데 구직자들이 일자리 창출보다 채용차별 금지를 1순위로 꼽은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된 채용차별의 심각성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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