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진폐증으로 숨지는 근로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진폐재해자협회는 지난 한해 동안 진폐증으로 사망한 환자가 하루 평균 2.2명꼴인 모두 828명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한해 진폐증 사망자 503명에 비해 6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최근 5년간(98∼2002년) 연평균 진폐증 사망자는 진폐법이 시행된 지난 85∼97년까지 13년간 한해 평균 진폐증 사망자 235명에 비해 곱절 이상 많은 476명에 이르렀다.

진폐증은 유해한 분진이 호흡기를 통해 폐에 들어가 쌓여 폐가 제기능을 못하게 되는 질병으로 대부분 탄광근로자들에게서 발병하고 있다.

전국진폐재해자협회 관계자는 "사망원인이 진폐증으로 판정받지 못한 환자까지 고려하면 실제로 진폐증으로 숨지는 근로자는 공식적인 집계보다 최소한 20% 이상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지난 85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폐증으로 사망한 근로자는 모두 5천44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집부>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