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5일 재교섭 예정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네요. 노사정 분위기는 어떤가요?
- 재계가 주5일 교섭에서 미리 합의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재계 입장에서 보면 재교섭을 하면 기존 안에서 더 후퇴하지 않겠냐는 것이죠. 재협상이 시작되면 최소 당시 결렬되기 이전에 논의됐던 그 수준까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 3월30일 재교섭 전에 양대노총이 회담을 해서 안을 조율해야 하지 않을까요?
- 한국노총이 경총과 재교섭을 합의한 것을 두고 민주노총이 '노사정 야합'이라는 비난 성명을 발표하자 한국노총이 이를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공방을 벌였잖아요? 이런 과정에서 생긴 앙금 탓인지는 모르지만, 재교섭 전에 양대노총이 만날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하는 분위기입니다.

* '술상무' 업무상 재해?
- 한국노총쪽에 최근 기사거리가 별로 없죠?
- 지도부가 대부분 방북한 데다가 홍보국도 워크숍 때문에 여주교육원에 내려가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 민주노총쪽도 지도부가 방북했고, 두산중공업 사태가 해결되면서 마찬가지였죠.

- 두산중공업 사태 해결과정에서 다루지 못한 얘기는 없나요?
-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고 대부분 기사에서 다뤘습니다. 다만, 여기선 지역여론이 노조에 상당히 호의적이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네요. 창원시의 특성상 지역신문들도 두산중공업 사태에 공정한 관점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하물며 조선일보 창원주재 기자가 쓰는 기사조차 노조에 호의적이어서 관계자들이 놀랐다는 후문입니다.

- 입법예고된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개정안에서 술상무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겠다는 내용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논란이 있는데요. 개정안에서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으로 매일 소주를 남자는 80g, 여자는 40g을 3년 동안 먹었을 때 기존 간질환이 악화된 경우가 해당된다고 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겠어요? 물론 의사소견이 필요하겠지만.

- 금융노조가 최근 전격적으로 직제개편을 하면서 간부들이 기존에 해왔던 업무가 많이 바뀌다보니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상설위원회 대표는 국장보다 높은 위원장으로 호칭돼 왔는데, 위원회를 없애고 모두 국장으로 사실상 직급을 낮춘 거죠. 더욱이 대외협력위원회의 경우 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했습니다. 사실상 불신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기준 정치위원장만 유임됐죠.

* 세계 유일 노동계 반전평화단
- 공공서비스연맹 한동욱(32) 홍보부장이 얼마전 국장으로 승진한 것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한국노총의 젊은 채용직 간부들에게 '승진 턱'을 냈다더군요. 한국노총에서 아마 최연소 국장일 겁니다. 초고속 승진이라고 할 수 있죠. 김종훈 신임 위원장이 사무처 분위기를 일신하고 간부들 사기를 고양시킨다는 차원에서 단행한 인사죠. 물론 한동욱 부장이 능력도 있고 일도 잘한다고 하니까요.

- 민주노총이 반전활동을 하기 위해 이라크로 대표단을 파견했죠?
- 원래 다른 나라 노총에도 같이 가자고 제안했는데 모두 난색을 표명했다고 합니다. 프랑스쪽에서만 약간 관심을 보였다고 하네요. 노총 차원에서 이라크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우리나라 민주노총이 처음입니다.
- 정부는 이라크에 파병하겠다고 하는데 정부와 민주노총의 역할이 대비가 되네요.

- 참, 두산중공업 사태 해결로 두산제품 불매운동은 끝난 건가요?
- 그렇겠죠. 그동안 노동계에서 광범위하게 불매운동이 벌여졌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혹시 사태해결에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까요?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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