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홍보본부, 사이버대책팀, 안전보건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경총의 이번 조직개편은 상대적으로 친노동자적이라고 판단되는 새 정부를 의식해 적극적인 경영계 대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경총은 기획홍보실에서 주로 오프라인 중심의 홍보업무를 담당해왔으나 갈수록 온라인을 통한 여론형성이 확산되면서 여기에 적극 대응키로 이미 지난달 경총 총회에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홍보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기존의 홍보팀과 사이버대책팀을 새롭게 구성, 앞으로 경영계도 적극적인 여론형성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버대책팀은 이를 위해 사회적인 논쟁의 장이나 각 여론형성의 장에서 경영계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경총의 업무 특성을 살려 인사노무 포탈사이트를 구축, 인사노무와 관련한 각종 자료, 상담 등 각 기업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전보건팀을 신설, 산업안전보건 업무를 특화시키기로 했다. 이는 최근 노동계가 근골격계 집단요양 신청을 내는 등 산업안전보건 문제가 갈수록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안전보건팀은 향후 산업안전보건정책에 대한 경영계의 적극적인 입장을 개진하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 또 경총 산하에 자동차, 조선 등 산업재해가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안전보건위원회'를 두고 각 기업의 산업안전팀을 네트워크로 묶어 산업안전 문제에 적극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제단체협의회는 14일 정기총회를 개최, 산별노조 확산 등에 대해 범경제계가 공조를 강화하는 등의 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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