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6.1%의 대부분이 미국계 대형 투자증권회사에 일괄 매각될 전망이다. 현대는 미국계 대형 투자증권회사가 21일 정 전명예회장의 자동차지분 대부분을 매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와 현재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대는 이같은 매각계획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및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를 마쳤으며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매각계획서와 함께 계열분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대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현대측에 전달한 투자의향서에서 "현대의 어느 회사와도 관계가 없으며 주식매입후에도 경영권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사가 인수할 지분규모는 정 전명예회장의 지분 1천271만주 가운데 1천만주이상으로 전체의 5%에 달한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현대는 나머지 지분의 경우 국내외 순수 투자기관에 매각할 방침이다. 현대는 지분매각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매각 및 실사과정에 공정거래위원회와 현대자동차의 입회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정 전명예회장의 자동차지분 매각과 관련해 항간에 근거없는 의혹들이 나돌고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매각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계열분리 신청을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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