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사태가 이번 주 휴업과 결사대 투입으로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상갑 사장이 돌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했다.

9일 두산중에 따르면 김 사장은 해외 플랜트 수주협상을 위해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중동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며 이번 중동출장은 지금까지 미뤄왔던 중동지역에서의 영업활동을 위한 것으로 발주처에서 최종 수주협상에 김 사장이 반드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의 중동출장과 관련해 두산중 관계자는 “3억불 상당의 이번 수주 협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두달을 넘긴 두산중 사태가 이번 주 민주노총의 1000명 결사대 투입과 회사측의 휴업 등으로 김 사장이 없는 가운데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여 새로운 파란이 예상된다.

또 김 사장의 창원지방노동사무소의 출석 날짜도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초 김 사장은 11일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돼 있었으나 김 사장측이 출국을 이유로 일정을 늦춰줄 것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방노동사무소는 두산중 부당노동행위와 관련, “지난주 정석균 본부장과 임상갑 상무 등 2명의 임원에 대한 조사를 끝냈다”며 “10일은 김종세 대표이사 부사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방노동사무소는 수사 진척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지만 출석요구서가 발부된 임원진들은 출석할 날짜에 맞춰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산중공업 사태와 관련해 생산현장 반장모임인 성심회(회장 장환기)와 기직장협의회(회장 장진환)는 성명서을 내고 오는 12일 휴업과 결사대 투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노·사 쌍방의 성실하고 합리적인 교섭을 통해 사태를 지켜보는 전 종업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 주어야 한다”며 양측에 사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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