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사태가 내주초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혁규 도지사가 노사를 잇따라 만나고 사태의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섰다.

김 지사는 7일 오전 10시 도지사실에서 두산중 김상갑 사장과 40분간 독대하고 두산중 사태에 대해 다각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지사와 김 사장의 만남은 김 지사가 지난 4일 민주노총 손석형 경남 본부장과 문성현 금속연맹 지도위원을 만난 이후에 도지사가 회사를 직접 방문해 노사 양측의 입장을 듣고 중재를 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으나 김 사장이 도청을 전격 방문해 만남이 이뤄졌다. 김 지사는 이날 만남에서 두산사태가 지역경제 불안을 초래하고 미 이라크전 등 국내외 정세와 경제난이 가중되는 시점에서 도내 수출기업의 국제신인도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노조측의 요구사항을 종합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또 김 사장에게 지역안정과 경제회생,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두산사태 발생 직후 도의회 차원의 협조요청을 했으며 도 단위 기관단체장과도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박용성 회장에게도 지난달 말 전화를 통해 사회·경제불안의 심각성을 전달하고 사태 조기해결을 당부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두산중공업은 이날 민주노총이 오는 12~14일 계획하고 있는 ‘1000명 결사대’ 투입과 관련해 관계당국에 직원들의 신변안전과 회사 시설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창원지방노동사무소에 노동조합의 불법행동이 자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도를 요청했으며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등에도 1000명 결사대 투입을 즉각 철회하고 만약 진입할 때는 출입을 불허할 것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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