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민회관에서 1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95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신자유주의 공세는 대다수 여성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전락시켜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고용.임금.승진 등에서의 각종 차별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남녀차별을 철폐하고 여성 노동자의 인권보장과 생존권 쟁취를 위해 적극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출산휴가의 확대, 육아휴직 급여의 현실화, 가족간호 휴가제도입, 유사산 휴가 인정 등 모성보호 확대를 위한 법 개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노조 정상영(38) 위원장이 노조내에 여성위원회를 만들어 직장내 성희롱과 성차별을 예방하고 여성 노조간부의 비율을 50%까지 확대하는 등 여성 노동자의 권익 향상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남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평등상'을 수상했다.

민주노총은 8일 낮 서울역을 비롯해 부산,울산,광주,전주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는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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