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과 민주노총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 등 양대노총 각 15명씩 30명의 대표단이 오는 11일부터 닷새 동안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이들이 정부 승인을 받아 방북할 경우 남북한의 세 노동단체 대표자가 만나는 것은 지난해 금강산에서 열린 '6·15남북공동선언 2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평양에서 만남을 갖기는 처음이다.
이들은 북한 직업총동맹 대표단를 만나 올해 5·1절 통일대회 장소와 행사내용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표자회의는 '2003 남북공동행사 추진본부'가 지난 1월 평양에서 올해 공동행사를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이번 방북에서는 5·1절 통일대회 외에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마라톤대회와 함께 지역·산별조직의 남북간 교류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올해 공동행사가 모두 성사될 경우 그 어느 해보다 남북 노동자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대노총은 10일 방북대표단이 서울을 출발하면서 공동보도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통일부는 노동계 대표단 방북과 관련, "아직 정부부처간 협의 중"이라며 "방북 승인 시기에 대해선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