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쟁반대 움직임에도 불구,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독자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노동조직인 국제자유노련(ICFTU)이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재차 촉구했다. ICFTU는 또 각국의 모든 회원조직들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자국 정부가 평화적 해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촉구하라"는 지침을 보냈다.

ICFTU는 "이라크에 드리운 전쟁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일은 이라크뿐 아니라 국제사회와 전 세계 노동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군사력이 아니라 평화적 방법에 의해 사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CFTU는 또 "아직 평화를 위한 시간은 남아있다"며 "각국 정부들과 전 세계 노동자들이 이라크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ICFTU는 "국제 공동체는 이라크 정부가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하거나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제할 권리와 의무를 가지지만 이는 국제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UN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일부국가에 의한 무력행동은 UN에 대한 도전이자 안전보장이사회의 권위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ICFTU는 또 "지금은 군사적 행동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 평화적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군사적 행동은 민간인에 대한 끔찍한 살상과 파괴행위라는 인류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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