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를 표방한 노무현 정권이 취임한 지 3일째 되던 지난달 27일 대전 용두동 철거민들이 225일째 농성을 벌여온 천막이 강제철거돼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설명 = 지난달 27일 철거용역들이 용두동 철거민들의 농성천막을 강제철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순 폭력적 강제철거를 당한 이래 정주권 보장을 요구해 온 용두동 철거민들이 대전중구청 앞에 설치한 천막을 철거반원과 전경 300여명을 동원, 강제철거하고 공동대책위 김동중 집행위원장 등을 연행했다. 또 이에 반발하는 주민들이 중구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자 지난 1일 오전 9시께 또 다시 철거반원 50명을 동원 강제철거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대전본부와 참여자치시면연대 등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중구청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참여정부를 외치는 노무현 정권이 대전시민에게 준 첫 선물이 대화를 통한 대책마련이 아니라 철거반원과 폭력경찰을 동원한 강제철거였다"며 "국민에게 부채를 진 대통령이라고 주장해 무엇이 좀 다를 줄 알았더니 노무현 정권은 역대정권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용두동 철거민들은 사태해결을 요구하며 중구청 앞에서 노숙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대전=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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