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 날’ 95주년을 맞아 3일부터 9일까지 기념주간이 선포돼 한국여성대회 등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세계여성의 날 기념 19회 한국여성대회 준비위원회’는 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광장에서 ‘성매매방지법 즉각 제정, 여성의 힘으로 반전평화, 양성평등 예산확대’라는 긴 구호를 내걸고 한국여성대회를 열 계획이다. 탤런트 권해효씨 등이 사회를 맡은 여성대회에서는 여성장애인 합창단 공연과 초등학생 체조시범, 라틴댄스 공연, 가수 안치환·안혜경씨의 축하공연, ‘시민난장’, 집단 퍼포먼스와 거리행진 등이 펼쳐진다. 또, 올해의 여성운동가 시상식이 열리고, ‘2003 여성선언’도 발표될 예정이다.

또, 기념주간 내내 전국에서 가정폭력 추방 거리퍼포먼스, 성폭력 추방 캠페인 등과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8일부터 이틀동안 서울과 인천·광주·전주·부산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여성노동자 전국 걷기대회’를 할 계획이다.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시위다.

‘3·8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8일 미국의 여성노동자 1만5천여명이 뉴욕에 모여 참정권과 빵,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데서 유래했다. 미국에서는 3월 한달동안 여성단체들이 기념행사를 열고, 중국은 이날을 공식휴일로 지정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관련 행사가 펼쳐진다. 국내 여성·사회단체들은 85년부터 매해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해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행사 문의 한국여성단체연합 (02)2273-9535,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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