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0일 “남북이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장소에 관해 의견을 달리하면 제3의 장소인 강원 철원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8·15 이산가족 남측 방문단 단장인 장총재는 이날 KBS 1TV에 출연, 사견임을 전제로 “남측의 입장에서는 판문점이 좋고 북측은 금강산을 제시하고 있으나 금강산으로 할 경우 교통편이나 숙소, 비용 면에서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총재는 “2차 상봉을 추석(9월12일)을 전후해 실시하는 문제를 평양 방문에서 협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총재로부터 량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전달받은 고건 서울시장은 이날 “정부와의 논의를 거쳐 방북문제를 북측과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시장은 “방북이 성사될 경우 중단된 서울-평양의 경평 축구대회를 재개하는 방안과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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