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직장노조가 27일 오전에 조선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건강보험공단 이사회를 실력 저지할 뜻을 밝히고 나섰다. 이날 이사회에서 확정될 직장과 지역 조합원들을 혼합 배치하는 조직개편안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직장노조는 "공단이 업무를 직장, 지역구분 없이 기능별로 재편하겠다는 안은 조직이 기형적으로 운영될 뿐만 아니라 창구 혼잡으로 민원불편만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직장노조는 또 "조직과 정책, 상급단체가 다른 이질적인 집단을 한곳에 혼합 배치하면 집단간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재정통합을 앞두고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인력을 혼합 배치한다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직장노조는 이에 따라 26일 오후 지방 조합원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방적 조직개악 분쇄 결의대회'를 건강보험공단 내 민주광장에서 가진 데 이어 27일 오전 이사회 실력저지, 오후에는 서울지역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항의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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