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실직자·여성가장 등 사회 그늘진 곳에 있던 사람들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고 무료 창업상담도 해주는 ‘빈곤층 은행’이 생겨난다.
사단법인 ‘사회연대은행’(대표이사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은 26일 오후 3시 서울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족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회연대은행이 제공하는 ‘도움’은 담보 능력이나 보증인이 없어 대출을 받지 못했던 빈곤계층이 대상이다. 창업자금은 1인당 1000만원까지 지원하며, 개인이나 공동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사회연대은행은 연이율 4%의 이자를 받지만, 이자액은 다른 창업자들을 돕는 출자금으로 쓰이게 된다. 또 소상공인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창업에 나서는 사람들에게 업종 선택·운영·마케팅에 관한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사회연대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으로부터 지원받아 현재 10억여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민간단체·기업·개인을 상대로 모금 활동을 펼쳐 올해 40억원으로 늘릴 계획. 은행측은 오는 6월까지 저소득 여성가장 30여명에게 창업자금을 대출하는 등 매년 200~300명가량을 도울 계획이다.

사회연대은행 이종수 운영위원장은 “빈곤층의 영세 창업이 지닌 위험성을 시민 사회가 도와줘 최소한으로 줄이자는 것이 목표”라며 “5년 내 대출 자본금을 2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사회연대은행에는 한국YMCA전국연맹·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부스러기사랑나눔회·신나는조합 등이 참여하고 있다. 문의 (02)324-9637

(金成炫기자 danpa@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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