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이용득)는 25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조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결의하고 올해말까지 3만여명에 이르는 금융권 비정규직을 조직화하기로 결의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금융노조 임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하고 금융노조 정책국장 등 간부 3인, 지부간부 6인 등 10명 내외의 특위를 구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앞으로 지부 대표자회의를 열어 비정규직조직화 특위위원장과 특위 위원을 선임하고 특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비정규직 조직화 특위는 먼저 비정규직 업무형태, 임금수준, 노동조건에 대한 실태파악을 마친 뒤 본격적인 조직화에 나서게 된다.

금융노조는 비정규직노조의 독립성과 활동성 보장 차원에서 비정규직 통합지부(비정규직 전체를 하나의 지부로 편입), 비정규직 개별지부(사업장별 별도 구성) 등의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비정규직 조직화 특위 구성과 관련해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의 화두로 등장했다"며 "산별노조의 완성과 노조의 사회적 책무 등을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라고 말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또 "그 동안 지부간부 워크숍, 금융노조 중앙위원회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의견수렴을 한 만큼 조직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노조는 이와 함께 산별노조의 예산 집중을 위해 각 지부의 조합비를 금융노조로 일괄징수하는 체크오프를 현행 7%에서 10%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노조는 또 체크오프를 2005년까지 2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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